마카다미아


마카다미아 초콜렛을 마지막으로 먹은 것은 2006년 말이었다. 그 때 처음 먹었지.
어제 3년만에 입에 들어온 그것은 그간의 모든 추억을 급히 당겨오며 동시에 부숴 버렸다.
즉시 제자리로 되돌려진 3년은 다시 그 자리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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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기

오늘의 기쁜 일

나를 물고 있는 모기를 보았다

때렸다

보이지 않았다

놓쳤다

시체는 선풍기 바람에 날아가 있었다

죽였다 모기새끼 목표한 바를 이뤘다

한 대 때렸다고 죽다니

삶은 허무한 듯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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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들의 V

얼마 전 홍대에서 신촌으로 헤매던 길에 새떼가 날아가는 것을 지켜보았다. '앞으로 가는구나. V자의 가장 앞은 저 새구나.' 하지만 새들은 번갈아가며 앞을 지켰다. 자리를 바꾸며 날아갔다. 그들이 멀리 가자 갑자기 지구가 둥글다는 것이 느껴지며 그들은 '앞'이 아니라 삼차원의 어떤 공간에서 '한 방향'으로 날아가고 있는 거라는 걸 알았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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